17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대우차판매를 대신해 SK네트웍스와 SS모터스와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 역시 지난 1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국내 굴지의 판매유통회사인 S사와 딜러십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들 업체와의 계약 성사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서울 강남지역을 제외한 인천, 경기서부,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의 지역 총판을 맡을 예정이며, SS모터스는 서울 강남지역을 맡을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현재 크라이슬러와 재규어랜드로버 등의 수입차 딜러 사업의 노하우가 있고 지난해 말에는 '자원개발, 토털 카라이프, 소비재' 등 3대 사업을 우선적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어 완성차 딜러 사업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다 최근 SK네트웍스는 주유소부터 자동차 판매, 차량 정비 등 토털 카 라이프(Car-Life)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기존 에너지마케팅 컴퍼니를 에너지&카 컴퍼니로 조직을 바꾼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수입차와 중고차 판매만으로는 외형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GM대우와의 딜러 계약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남 지역 딜러를 맡을 SS모터스는 현재 인피니티 강남 딜러를 하고 있으며, 새서울석유, 덕구온천, 골드비치컨트리클럽 등을 운영하고 있는 새서울그룹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새서울그룹은 닛산브랜드의 강남 딜러 JJ모터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편 GM대우와 SK네트웍스 등은 이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대우차판매의 약 146개 지점 중 직영점을 제외한 116개 대리점과의 재계약 문제가 있어 GM대우입장에서는 마냥 미룰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한편 GM대우는 지난 1월 내수판매 강화를 목적으로 기존 대우차판매 독점 체제에서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대우차판매, 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아주모터스 등 4개 지역총판사에 할당하는 '책임지역총판제'를 본격 가동했다.
현재 대한모터스는 부산과 경남 등 영남권역을 맡고 있으며, 삼화모터스는 서울 강북과 일산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북부권역, 아주모터스는 분당을 포함한 수도권 동부와 대구, 울산 등을 맡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