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외면하고 있는 수입차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
부산여성NGO연합회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6일 오후 2시 해운대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앞에서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외면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에 대한 2차 규탄대회를 열고 수입차 불매운동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이를 환원할 줄 모르는 수입차 업체들이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거부하면서 부산과 동남권 100만인의 축제인 모터쇼를 존폐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로 돌아설 때까지 수입차 불매운동과 규탄대회를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2차 규탄대회에 이어 오는 18일 폭스바겐 부산전시장 앞에서, 25일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다음달 1일 연산교차로에서 잇따라 규탄대회를 갖고 수입차 업체들의 참여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10일 해운대 BMW매장 앞에서 1차 규탄대회를 가진 바 있다.
부산여성NGO연합회 조정희 회장은 "수입차 업체들이 연간 수십억 원씩 제품 간접광고와 접대비를 지출하는 상황에서 경제적 이익만 따져 부산국제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은 지역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앞으로 수입차 불매운동과 함께 정기적으로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29일 개최될 부산국제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를 제외한 수입차 업체 가운데서는 영국의 스포츠카 업체인 로터스만 참여를 확정했고 일본 스바루가 참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부산모터쇼 참가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