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분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세상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세대로 바뀌고 있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딴 선수들 이외에도 같이 참석했던, 땀 흘려 노력한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예전처럼 금메달만이 인정받던 시대가 더 이상 아니다.
최근 주식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스팩과 대한생명 상장이다.
공교롭게도 스팩 가운데 첫번째로 증시에 상장한 대우증권스팩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반면, 두 번째로 상장된 미래에셋스팩1호는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생명보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국내 첫 생명보험주 상장이라는 이슈로 화재를 모았던 동양생명은 최초 공모가인 1만7000원에서 20% 가까이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반면 금일 생보사 중 두 번째로 상장된 대한생명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미래에셋스팩1호와 대한생명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공모가가 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받는 모습이다.
실제로 공모 청약률을 살펴보면 대우증권스팩은 86.9대1을 기록한 반면, 미래에셋스팩1호는 163.68대 1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12.67대1, 대한생명은 23.70대 1을 기록해 두 번째가 청약률이 오히려 2배 더 높게 나왔다.
물론 이들 종목들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나치게 최초, 1등주의에만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올해 초 동양종금증권과 키움증권의 스마트폰 모바일 웹서비스에 대한 ‘업계 최초’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거래소는 세계 1등 상품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코스피지수200옵션의 경우 전 세계 지수옵션 중 무려 68.4%를 차지한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우존슨지수옵션이 불과 7.9%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마디로 ‘압도적’ 그 자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2위로까지 급부상한 개별종목 옵션인 ELW 역시 1위로 만들어보겠단 욕심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ELW 시장이 투기적이고 과열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투자자 보호가 우선이라는 것.
이젠 ‘최초’, ‘1등’ 이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모습으로 탈바꿈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