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 빅3가 온라인에서 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빅3는 올해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와 함께 온라인 사업부문을 강화키로 했다.
가장 먼처 스타트를 끊은 곳은 국내 백화점 시장 순위 3위인 신세계. 지난달 중순 신세계I&C에 126억원을 주고 신세계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I&C가 운영하던 백화점 부문 온라인몰을 직접 챙기기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는 백화점뿐 아니라 올 상반기 중 이마트 온라인 사업부분에도 6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과 배송체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처럼 신세계가 온라인몰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오너십 체제에 돌입했다.
정 부회장은 출근과 동시에 온라인 뉴스 검색부터 할 정도로 온라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고 올해 온라인몰 1위 달성을 최우선 수위로 정하고 관련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직접 쇼핑몰을 운영함으로써 MD 강화 및 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유통사업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부문에서 한 발 먼저 앞서나가자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업, 무점포소매업등을 사업목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향후 유관사업 신규 진입에 따른 사업목적 추가라고 설명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본격 나설것임을 암시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별도 자회사인 롯데닷컴과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면서 BI를 변경한 롯데홈쇼핑(롯데아이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롯데쇼핑에서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를 통합한 자체 온라인몰의 출범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9일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통신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별도의 온라인몰 없이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에이치몰에서 백화점 파트와 TV 홈쇼핑 부문을 병행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홈페이지는 간단한 백화점 소개 내용으로만 구성돼 있고 에이치몰과 링크로 연결돼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내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업을 위해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