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요나라 백열전구!".. 도시바, 120년 생산중단

입력 2010-03-18 08:22 수정 2010-03-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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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기업체 도시바가 일반 백열전구 생산을 중단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서 도시바는 1890년 일본에서 처음 백열전구 제조를 시작한 이후 120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 됐다. 주요 메이커가 백열전구 생산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백열전구 생산을 중단하도록 각 업체에 요구한 바 있다. 도시바는 지난 2008년에 생산 중단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6개였던 생산라인을 1개로 줄인 상태였다.

이날 도시바는 유일한 백열전구 생산라인이었던 도치기 현에 있는 도시바 라이텍 가누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백열전구는 103종에 달하며, 지난해 생산량은 약 700만개였다.

앞으로 도시바는 특수한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백열전구에서는 완전히 손을 떼는 한편 1980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구형 형광등과 2007년에 투입한 LED 전구 보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구형 형광등과 LED 전구는 절전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다. 도시바는 이들 제품에 주력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8년에 비해 연간 약 43만t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20년 백열전구 역사를 자랑해온 도시바의 생산중단 소식에 도시바의 공동창업자이자 ‘전기의 아버지’로 불려온 후지오카 이치스케(藤岡市助)의 창업일화가 회자되고 있다.

후지오카는 1878년 일본에서 처음 백열등 점등에 성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84년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으로부터 “전기기구를 수입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조언에 자극을 받고 1890년에 도시바의 전신인 ‘백열사’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도시바의 생산력은 하루에 고작 10개였지만 전성기인 1973년에는 연 7800만개, 지금까지 총 40억7000만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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