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현대제철이 형강류 수출가격을 톤당 최대 80달러 인상한다고 밝힌데 이어 동부제철도 18일 전격 철강제품 내수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동부제철은 다음달 1일 출하분 부터 적용되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열연제품은 톤당 7만원, 냉연제품은 톤당 8만원이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이미 동부제철은 지난 3월 1일 출하분 기준으로 칼라강판을 톤당 10만원 인상했고 15일 출하분 기준으로 석도강판을 톤당 7만원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의 각 제품별 톤당 가격은(공장도 가격 기준) 열연강판 75만원, 냉연강판 86만5000원, 아연도금강판 96만5000원, 전기아연도금강판 97만원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2009년도 하반기 이후 계속된 원가 상승분의 일부를 반영시킨 것으로 향후 국내외 철광석, 유연탄, 스크랩 등 원료 가격 인상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 가격 관련해서는 "국내 수급 상황과 국제 가격의 변동에 따라 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에 가격 인상 도미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철강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과거처럼 원가상승분을 철강가격에 반영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