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는 업계 최초로 PB(자체브랜드)인 ‘이츠웰’ 제품을 아일랜드로 수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쌀 수출은 각 지역의 일반브랜드(NB)가 수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CJ프레시웨이는 아일랜드 사정에 정통한 국내 수출업체와 손잡고 지난 1월과 2월 각각 2톤(20kg*100포)씩 소량의 이츠웰 PB쌀을 수출해 아일랜드 현지인들과 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슈퍼·마트 등 도소매 경로, 한식당, 일식당 등 현지 쌀시장의 반응을 먼저 살펴봤다.
아일랜드 현지에서의 판매가격은 20kg 기준 25유로(1유로=1550원 기준, 3만9000원)으로 국내 판매가격 3만3000원(일반계 기준) 보다 다소 비싸게 판매된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츠웰 PB쌀에 대한 좋은 평은 아일랜드 현지에서도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올 3월 들어 주문량이 급격히 늘면서 결국 약 31톤(20kg*1560포, 39유로, 6천만 원)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하는 이츠웰 PB쌀은 올 한 해 동안에만 아일랜드로 200톤~300톤(20kg 2만포~3만포), 금액기준 50만~75만 유로(한화 8억~12억억 원) 규모가 예정돼 있다.
지난 해 5월 CJ프레시웨이에서 출시한 이츠웰 PB쌀은 10월 쌀 수확기에 경북 김천의원료곡(도정되지 않은 나락)을 계약한 만큼 일괄 수매해 연중 15℃로 유지되는 저온저장 창고에 보관한다.
이를 통해 수분함량(15.5%, 수분 함량은 16%에 근접할수록 좋음)이 적절히 유지된 원료곡을 2~3일 내 도정해 연중 균일한 품질의 쌀을 국내외에 유통하는 것. 보통의 경우, 쌀은 저온저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고온이 형성되는 5~9월 하절기에 품질이 급격히 떨어져 밥맛이 없어져 클레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저온저장을 통한 품질 관리에 힘입어 CJ프레시웨이의 이츠웰 PB쌀은 국내에서 식자재 대리점과 직거래를 통해 단체급식장, 일반 식당, 체인식당 등에 유통되어 지난해 5월 출시 당월에 4억 5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후 지난 해와 올해의 하절기와 동절기를 지나면서도 품질이 균일하게 유지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2월에는 7억 5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해 9개월 만에 약 67%, 3억원을 신장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 조진연 농산MD는 “쌀의 경우 특히 생산자인 농민들과 계약 재배를 통해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판로 걱정 없이 농사에 전념한 농민들이 생산한 고품질의 쌀을 저온저장 창고에서 잘 보관해 최상의 상태로 국내외에 더욱 적극적으로 유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쌀을 수출하기 시작한 CJ프레시웨이는 3월 현재까지 누적으로 경기 이천쌀을 미국으로 54톤(약 10만 1천 달러, 약 1억 2천만원), 이츠웰 PB쌀을 아일랜드로 36톤(3만6천 유로, 5천6백만원) 규모를 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