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건설 협력업체 자금난 호소

입력 2010-03-18 14:44 수정 2010-03-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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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에 "공사비 대납해달라" 요구

월드건설이 자금난이 악화되면서 이 회사 협력업체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월드건설 하도급업체 관계자 200여명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채권단에 공사비 대납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을 상대로 연체된 공사대금 지급, 외담대로 인한 신용 회복 및 상환 등을 조속히 실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현재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들의 공사가 지연된 만큼 공사 기성금과 당장 필요한 최소한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월드건설은 대구 및 경북·울산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대거 미분양된 데다 개별대주단이 1200억원의 자금을 묶어두면서 월드건설과 협력업체들의 유동성이 악화됐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이 어렴움을 타개하기위해 협력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필요한 자금(약 850억원)의 17~18%(약200억원)를 부담하고 최소한의 자금 약 500억원을 채권은행단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월드건설 측에 분양으로 들어온 중도금 및 잔금 약 1200억원을 채권은행에서 풀어주지 않으면 이미 외담대를 막지 못해 부도난 업체 두 곳과 연락두절 세 곳에 이어 이달 내로 250여개 업체가 줄줄이 부도날 것"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협력업체들은 공사를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진행 하고 있다"며 "외담대가 연체되면 모든 은행의 거래가 정지되고 기업신용도 역시 하락해 타사에서 진행하는 공사 수주는 물론 계약도 취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월드건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자신들의 권한 밖"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청업체들의 요구는 채권단이 아닌 월드건설과 풀어야할 문제"라며 "채권단 합의로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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