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3社, 올해 R&D 3조1600억 투자

입력 2010-03-19 06:00 수정 2010-03-1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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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민관 공동 프로젝트에 7600억원 필요

삼성, LG,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3사(社)가 올해 연구개발(R&D)에 3조1600억원을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19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최경환 장관 주재로 업계, 학계, 연구계 및 소비자모임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모바일 강국 실현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박병엽 팬택 부회장 등 휴대폰 제조 3사 최고경영자(CEO), 표현명 KT 사장 등 이동통신 3사 대표, 인터넷포탈, 중소 부품 및 SW업체 대표를 비롯해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경부는 이날 정책발표에서 글로벌 모바일 강국 도약을 위해 향후 5년간 수요자 참여형 R&D와 인프라확충 등 민관 공동프로젝트에 총 76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우선 R&D분야에서는 취약한 무선망 시스템 개발, 모바일 기기 핵심부품(베이스밴드 모뎀 등) 국산화,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모바일 SW 발굴에 집중해 2014년까지 총 5981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선망 시스템은 와이브로 성공사례와 같이 △원천기술 개발→△국제표준 채택→△상용제품 신속 개발→△국내서비스 도입으로 이어지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지경부측은 설명했다.

또 무선망, 기기, 소프트웨어(SW), 서비스 등 모바일 산업 4계층의 대표 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대형 모바일 서비스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국내 휴대폰 제조 3사는 올해 R&D에 총 3조16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모바일 지속 경쟁 환경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차세대 휴대폰 종합시험센터, 미래 모바일산업 리서치랩, 산학연 공동 대응체계 등을 구축키로 하고 2014년까지 총 162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민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국내 시장이 모바일 테스트베드 기능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2015년에는 글로벌 모바일 1위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무선망에 대해 망 접근성 개선과 망 고도화 등을 집중 건의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스마트폰 요금제 개발과 스마트폰 검색엔진 변경 등을 제기했다.

또 엠택비전, 로직플랜트 등 중소기업들은 우수인력 확보, 주요 부품 r&d지원 등을 요청했다.

한편 최경환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폰 대처가 미흡해 IT강국 위상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 기업들에게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인 만큼 조만간 최고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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