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핵심 기지가 시동을 건다.
오는 22일 '제4회 울산 화학의 날' 을 맞아 중구 다운동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정부의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에 포함된 연구인프라인 '울산신화학실용화센터'와 '친환경청정기술지원센터' 기공식이 19일 열렸다.
한국화학연구원 분원인 울산신화학실용화센터는 건축면적 1만127㎡ 규모에 화학산업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시설로 마련된다. 시험장비동과 시험생산동을 갖춰 오는 2012년 3월경 개원할 예정이다.
약 141억원이 투입되는 울산신화학실용화센터는 울산시가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온 결실이다. 화학연구원은 33년간의 연구개발 노하우를 산업실무에 접목시키기 위한 거점센터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이 센터가 가동되면 45명 규모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이 투입된다. 산·학·연·관 협동으로 실용화 기술 중심의 대형 R&D 프로그램이 운영됨으로써 화학산업을 근접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연구개발, 인력지원, 인프라 구축 등 현안 해결을 통해 지역 화학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동시에 착공되는 ‘친환경청정기술센터’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분원으로 환경산업 인프라와 전문인력 50여명을 갖춰 지역 기업체에 기후변화 대응기술 지원과 기술주도형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친환경청정기술센터에는 2012년까지 국비 90억원 등 총 242억원이 투자된다. 이 센터는 부지 1만6천724㎡에 연면적 8천㎡ 규모로 2011년 8월 건물이 완공, 2012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산업에 녹색기술을 접목한 R&D 및 기업지원역량 강화 ▲친환경 기술주도형 중소기업 육성 ▲청정실용화 기술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외부적 환경규제로 친환경 녹색성장기술 개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국내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 및 에너지소모 중심지로서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최근 환경산업을 차세대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의 불모지 울산에 국내 최고 수준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 진출은 지역 화학산업의 첨단기술 개발과 구조 고도화를 유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두 센터가 문을 열면 부족한 지역 연구개발 인프라가 확충돼 석유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지역환경산업과 기술주도형 중소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