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연준, 재할인율 기습 인상 논란

입력 2010-03-19 07:46 수정 2010-03-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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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재할인율 기습 인상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된지 이틀도 안돼 정례회의가 아닌 긴급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오는 4월말로 예정된 정례 FOMC에 앞서 재할인율을 인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페럴리 JP모간체이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정 시점에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것이 오늘이 될지, 다음주 또는 다음달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18일에도 주식시장 마감 30분 후 재할인율을 0.75%로 0.25%포인트 기습 인상한 바 있다. 재할인율이란 일반 시중은행에 긴급 단기자금을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연준이 재할인율을 기습 인상한지 1달도 채 안된 시점인데다 이번주 FOMC가 개최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또다시 재할인율 인상 루머가 도는 것은 그만큼 시장 심리가 불안하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할인율 인상 루머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인상하는 것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며 출구전략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 연준 입장에서는 그만큼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재할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추가 인상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연준이 재할인율을 인상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7일 대출창구를 통해 141억 달러가 대출됐지만 인상 이후 한달이 지난 지난주에도 138억 달러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라이트슨 ICAP의 루 크랜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할인율 인상에도 대출은 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준 이사를 지낸 로렌스 메이어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 부회장은 "조만간 추가적인 재할인율 인상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유동성과 관련된 정책으로 통화정책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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