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집단 계열사 중 가장 알토란 비상장사는 어디일까. LG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이다.
서브원은 지난 2002년 1월 LG유통에서 인적분할 방식에 의해 분리, 설립된 회사다. 현재 정관상 기업 대 기업(B2B) 구매업무와 부동산관리·임대 및 골프장 운영 등을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서브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대형 상장사에서 볼 법한 수백억원의 현금배당을 지주사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원은 현재 발행주식수가 500만주로 LG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브원은 지난 17일 지난해 결산 현금 배당으로 전년보다 150억원이 늘어난 250억원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지난해 서브원의 매출은 전 회계연도보다 5000여억원이 2조576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41억원과 814억원을 보이는 등 탄탄한 영업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동자산도 7000억원이 넘고 있다.
서브원의 매출규모는 LG그룹 내 비주력 비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두산인프라코어와 삼성테크윈, 한화석화, 동부제철, 금호산업, 동부건설 등 다른 그룹 주력 상장사의 연간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현재 상장돼 있는 국내 게임업계 빅5의 지난해 전체 매출을 웃도는 수치다.
서브원은 LG 등 특수 관계자 대한 지난해와 전년도의 총매출액 대비 매출액비율이 각각 80.5% 및 79.7%으로 나타나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감사인은 “서브원 재무제표는 특수관계인들에게 중요하게 의존하고 있어 현재의 영업관계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작성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