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株 열풍에 정부부처 확인전화로 '북새통'

입력 2010-03-22 10:28 수정 2010-03-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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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발표후 사실 확인 전화로 업무마비 지경

주식시장에 테마주 열풍이 불자 지식경제부, 식품안전의약청 등 정부 부처 전화통에 불이 나고 있다.

각종 테마주들이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직접 정부 부처에 전화를 걸어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테마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주들을 비롯해 와이브로, 철도, 바이오, 스마트폰, 대북송전 등과 관련주들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물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안전청,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부처 및 관련 기관에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지경부의 한 사무관은 "과거에는 이런 경우가 별로 없었지만, 최근 들어서 주식시장의 테마주들이 정부 부처의 정책과 맞물려 형성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전화가 자주 걸려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전화가 오면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리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거는 투자자들 대부분이 꼬치꼬치 캐묻는 바람에 곤혹스러운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할일도 태산인지라 이러한 전화를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심지어는 국회 보좌관에게까지 전화를 거는 투자자들도 있다.

관련 업종의 해당 상임위 의원의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상임위 통과 여부 등을 직접 묻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주식투자자 A모씨는 "최근 테마주들은 정부 부처의 정책에 맞춰 형성되고 있어 테마와 관련된 작은 소문에도 해당 부처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있다"며 "투자자들 대부분이 이러한 패턴으로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모씨는 "해당 부처의 담당자와 통화하기 어렵지만, 심지어 일부 투자자들은 담당 사무관의 개인 휴대전화까지 알아내서 직접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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