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제 41기 정기주주총회에 승인된 안건이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이인호 사외이사의 약력을 보니 평생을 금융에 바친 분으로 삼성전자 재무 리스크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찬성의 뜻을 표했다. 다른 주주들도 힘찬 박수로 동의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보다 30억원 줄어든 520억원으로 확정했다. 보수총액은 줄었지만, 이사수는 지난해 9명에서 7명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보수한도는 기존 61억원에서 74억원으로 사실상 21.56%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3년 마다 지급되는 성과급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520억원중 일반 보수는 220억원이고 장기성과보수는 300억원이다.
이사 보수한도액과 관련해 한 주주는 "지난해에 보수 한도액이 550억원이었지만 실제 집행은 이보다 116억원이 적은 434억원에 불과 했다"며 "올해 보수한도액에 대해서도 찬성의 뜻을 표현했다.
1주당 배당금(배당율)은 보통주 7500원(150%), 우선주 7550원(151%)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6월 30일에 보통주 500원(10%), 우선주 500원(10%)의 중간 배당을 이미 실시한 바 있다. 주주들의 배당금은 4월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지급한다.
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속에서 좋은 실적을 내서 대단히 기쁘다"며 "올해 다른 기업들의 총공세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의장(최지성 사장)께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 키우고 수익도 늘려나가겠다고 하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매출에 대해 삼성전자는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주력사업의 원가 경쟁력, 시장지배력 강화로 작년 대비 두자리수 성장, 영업이익은 2009년 수준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최지성 사장은 "지난해 그 어느때 보다 어려운 경영 여건과 치열한 생존 경쟁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그 결과, 연결기준 매출 136조원, 영업이익 10.9조원을 기록해 창립 40주년만에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IT로 대표되는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건강과 환경, 에너지 등 라이프케어 사업까지 도메인을 확장해 2020년에는 매출 4000억달러, 브랜드가치 톱5 달성 뿐 아니라 가장 존경 받는 기업, 가장 혁신적인 기업 부문에서 톱 클래스가 될 것"이라며 힘차게 전진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