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남용 부회장 "향후 3년이 LG 운명 가른다"

입력 2010-03-19 11:48 수정 2010-03-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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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보수 한도 45억원 유지...주당 배당금 보통주 1750원 · 우선주 1800원 결정

▲LG전자 남용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LG전자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LG전자는 1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남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주주총회 승인 이후 사내이사는 강유식 부회장, 남용 부회장, 정도현 부사장 3인으로 진용을 정비했다.

또 LG전자는 6년간 재임했던 홍성원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하고 주인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재선임됐고, 주종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에 주인기 사외이사가 재선임되고 이규민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경쟁력 유지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45억원을 유지한 안건이 승인됐다. 또 주당 예정배당금은 보통주 1750원, 우선주 1800원으로 결정됐다. LG전자 측은 "배당금이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용 부회장 경영보고를 통해 "애플과 구글과 같이 과거에 경쟁가가 아니었던 기업이 TV등의 경쟁상대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패러다임의 변화 시점에 와 있기 때문에 향후 3년간이 LG전자의 운명을 결정 짓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남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0.8%로 경영환경이 안 좋았다"면서 "LG전자는 매출 55.5조로 전년도에 비해 12.5%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36.3%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설명도 이어졌다.

남 부회장은 "사업부문별로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매출이 19.6조로 19.9%의 증가와 3.9%의 이익률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은 수익률이 7.3%로 하락했는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영보고에 이은 비전제시에서 남 부회장은 "올해 신사업 플랫폼을 집중육성하는 한편 인수합병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인수합병 시장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의 유동자산은 7.5조원으로 인수합병에 필요한 재원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날 LG전자 주주총회는 별다른 돌발상황없이 25분만에 일사천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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