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채권펀드가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발표에 따른 채권시장 강세가 지속되면서 0.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美 연준의 저금리기조 유지방침과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실시 등으로 지난 주중 내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또한 외국인이 매수세에 나서는 등 수급 상황이 안정되어 채권시장 역시 강세장을 이어갔다.
주 초반 국고채 입찰 호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지난주 하락에 따른 차익실현에 따른 매도로 강세기조가 잠시 주춤거리기도 했으나, 16일 한국은행이 RP매각대상 채권확보를 위해 국고채를 단순 매입한다는 발표에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차기 한은 총재가 친정부 성향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향후 상당기간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인식이 금리하락을 부추겼다.
국고채 1년물과 3년물은 직전주에 비해 각각 0.18%p, 0.21%p 하락했으며, 5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시 0.15%p, 0.16%p 하락해 장단기물 모두가 강세장을 형성했다.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강세로 한 주간 일반채권펀드는 0.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듀레이션 2년 이상의 중기채권펀드가 0.64%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듀레이션 0.5년 미만의 초단기채권펀드는 0.10% 상승하는데 그쳤다. 우량채권과 하이일드채권도 각각 0.45%, 0.39%씩 상승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64개 채권펀드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59개 펀드가 KIS채권종합지수1년 수익률 0.18%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특히 2년 이상의 평균듀레이션을 유지하는 중기채권펀드들이 3주 연속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듀레이션이 0.5년 미만인 초단기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평균듀레이션이 3.60년이며 국채와 통안채 투자비중이 높은 '삼성ABF Korea인덱스 [채권](A)' 펀드가 0.83%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평균신용등급이 A+ 이고 비은행금융채 비중이 78.79%인 '흥국멀티플레이 4[채권]' 펀드는 0.05%의 주간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19일 현재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설정액은 한주간 4조4046억원 증가한 171조7937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한 주간 5조2143억원 증가해 169조806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ETF제외)의 설정액이 2198억원 감소하며 지난주에 이어 자금이 유출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증시상승으로 순자산은 3487억원 증가한 65조3964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로는 자금이 유입되어 설정액이 4조5597억원, 순자산은 4조5416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