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 안구건조증 환자 1.6배 증가

입력 2010-03-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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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은 초기에 관리하고 실내 습도유지 중요

최근 7년간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적게 분비되는 증상으로 눈물은 눈에서 윤활유와 같은 작용을 하고, 눈물이 부족해지면 눈이 뻑뻑한 기분이 드는 정도에서부터 심하면 검은 눈동자가 헐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안과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08년 '눈물샘의 기타장애 질환'으로 분류되는 안구건조증 실진료환자수가 150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이 47만명이고, 여성은 104만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2만명, 30대 24만명, 40대 28만명, 50대 26만명, 60대 23만명이었다.

최근 3년간 안구건조증 월별 실진료환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냉방을 작동시키며 밀폐된 공간에 있는 시기가 많은 8월과 겨울 추위로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아 통풍이 어려운 시기인 1월에 환자수가 많았다. 이는 안구건조증의 주원인이 건조한 실내인 점에 기인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05년 469억원에서 2008년 770억원으로 최근 3년 사이에 1.64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안과전문의 박종운 교수는 "눈물이 눈물샘에서 충분히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분비된 눈물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증발하는 경우, 면역체계 이상이나 선천적으로 혹은 외상이나 약물에 의해서 눈물샘이 손상돼 눈물이 감소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병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증상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부터 꾸준히 잘 관리한다면 병의 악화를 막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게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더불어 외출할 때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보안경을 착용하거나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는 가능한 높이를 낮게 유지하여 안구표면의 노출 부위를 줄이고 실내에서는 공기가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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