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해외공장 생산비율제 도입...현대차 '급제동'

입력 2010-03-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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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동수의 글로벌 전략委 구성 제안... 현대차, 해외생산 첫 국내생산 돌파 예정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올해 임단협의 주요 중앙교섭안으로 해외생산비율제 도입 등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생산에 급제동이 걸렸다.

22일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올해 임단협의 주요 중앙교섭안으로 해외생산비율제 도입과 일자리창출, 노동시간단축 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특히 금속노조는 '해외공장 생산비율제'를 도입하고, 해외생산을 통제할 수 있는 협의기구를 노사동수로 구성해 '글로벌 전략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로 했다.

금속노조가 해외공장 생산비율제를 도입한 이유는 국내 생산이 가능한 물량까지 해외 공장으로 이전되면서 국내 노동자의 고용불안이 초래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해외 현지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서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와 해외 생산 비율은 51.8%(160만대)와 48.2%(149만대)이며, 기아차는 74.3%(113만대)와 25.7%(39만대)를 차지한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176만대를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외 생산 비중을 역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현재 러시아 공장을 건설중이고 브라질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어, 노사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기아차 역시 최근 미국 조지아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지부와 기아차 지부는 다음 달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상급노조인 금속노조의 요구안을 최종 협상안에 포함시킬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노조지부들이 이 안을 받아들일 경우 해외 진출에 열을 가하고 있는 사측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속노조는 이 외에 대정부 요구안으로 비정규직 없는 사업장에 세제를 감면하는 한편 정규직과 같은 '좋은 일자리'를 대폭 창출해 사회양극화를 해결하라는 내용을 채택했다.

또한 △5인 미만 사업장 고용보험 확대적용과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해외투기자본 규제강화 △단체협상 해지 법조항 폐지 △산별교섭 법제화 등을 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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