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대질환인 유비저(類鼻疽, melioidosis)로 사망한 환자가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55세 남성이 지난 11일 유비저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말레이시아에서부터 발열과 두통 증상이 계속되다 지난 4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유비저는 오염된 흙이나 물을 먹거나 상처가 오염원에 접촉됐을 경우, 그리고 흡입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감염 초기에는 폐나 피부 감염 증세가 나타나는데 조기에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아 패혈증이나 급성호흡부전 등이 나타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4명의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으나 사망한 경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