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리스 재정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다소 불식되면서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가 강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3462달러까지 하락했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세다. 유로/엔화는 122.2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환율은 0.5% 내린 90.11엔으로 거래됐다. 이날 일본 증시는 춘분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5~26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쏠려 있는 상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을 배제하지 않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문제가 주요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독일 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번복하는 발언을 해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평가다.
그리스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투자전략가들은 정상회담이 끝나기 전까지 유로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키트 저크스 ECU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가 매우 취약하며 아직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주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체자금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