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자가 제대혈줄기세포로 뇌성마비 치료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뇌성마비의 원인인 '백질연화증'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김 교수팀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것과 동시에 줄기세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적혈구 생성인자를 함께 주입해 치료효과를 한층 높였다. 이 치료 성과는 이미 지난 11월 대한재활의학회에서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치료결과는 그동안 백혈병, 소아암 등 혈액암 관련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쓰였던 제대혈 줄기세포가 뇌성마비 등의 뇌·심혈관계 질환까지 범위가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뇌MRI에서 백질신경섬유의 양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 관찰됐으며 이는 뇌성마비 발생의 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백질연화증의 근본적 치료방법이라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성마비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뇌에서 나타나는 줄기세포 치료효과의 기전을 파악함으로써 발달 중인 뇌의 손상회복을 도울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번 치료결과에 대한 논문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SCI 등급의 학회지에 보고될 예정이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환자의 대뇌 뒤쪽 두정부에서의 신경섬유 증가가 매우 풍부하게 많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