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백성현과 황정민(사진=연합뉴스)
배우 백성현이 영화 '즐거운 인생'에서 장근석이 맡았던 배역에 내정돼 있었지만 노래를 못해 탈락됐던 사연이 뒤늦게 공개돼 화제다.
이준익 감독은 23일 서울 갈월동 숙명아트센터 씨어터에서 열린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제작보고회에서 "백성현이 2005년 '왕의 남자'와 2007년 '즐거운 인생' 오디션에 지원했다가 두 번 모두 고배를 마셨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가 맡았던 공길 역을 놓고 성현군이 마지막 4명의 후보에 올랐지만 마지막에 제외됐다"며 "장근석이 열연했던 '즐거운 인생'의 현준 역은 백성현을 염두에 놓고 썼는데 노래를 못해 탈락시켰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이번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견자 역은 또래 배우들 중에 백성현 만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없어서 백성현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임진왜란 직전, 혼돈의 시대를 뒤엎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반란군 이몽학(차승원 분)과 그에 맞서 세상을 지키는 맹인 검객 황정학(황정민 분)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백성현은 극중 당대 최고 권력자의 아들이지만 서자인 신분 탓에 세상을 향한 울분으로 가득찬 견자를 맡았다. 영화는 오는 4월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