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단독 지원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유로화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15개 통화에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의 1.3558달러에서 0.4% 하락한 1.3499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로/엔 환율은 0.2% 떨어진 122.03엔을 기록하면서 5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 상승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90.14엔에서 90.40엔으로 상승했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가 IMF의 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시장에는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신이 소속된 기독민주당(CDU)으로부터 “그리스 지원 요청을 거부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혀 오는 25~26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의 재정지원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가 "그리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대조되는 발언이다.
스티븐 젠 블루골드 헤지펀드매니저 총괄이사는 "정책 차이는 내가 시장을 예측하는데 주요 지표로 삼는 것 중 하나"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유로화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