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佛노동계 파업돌입.. 정부 일방적 개혁에 반발

입력 2010-03-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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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와 노동계 사이의 갈등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프랑스 노동계가 정부의 일자리 감축과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23일(현지시간) 전국 파업에 나섰으나 경기회복을 우선시하는 프랑스 정부가 일방통행식 개혁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지 주요언론에 따르면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은 지방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를 압박해 항복선언을 받아내고자 80만명 이상의 노동자를 동원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을 이끈 베르나르 티보 CGT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에도 정부가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정말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프랑스 전역의 180여개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와 집회에는 8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파리 도심에서 진행된 시위에는 6만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전국의 교원 가운데 40% 이상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 때문에 전국의 학교와 공공기관 및 철도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주변국을 오가는 초고속 열차는 별다른 지장없이 정상 운행됐다.

민주노동동맹(CFDT)의 프랑수아 세레크 위원장은 "파업이 오늘 하루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5월 1일 노동절까지 노동계의 반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노동계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이날 의회에 출석해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패했지만 미래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혁노선을 지속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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