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의 제2금융권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PF 부실로 인한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올 하반기 정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구전략 시행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주택구매심리가 낮아져 건설사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24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는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는 시점인 3ㆍ4분기가 유력시되고 있다.
금융권내에서도 현재 금융사들의 미분양 규모와 PF 연체율을 계산해본다면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는 3ㆍ4분기가 정점에 이를 것이며 출구전략 시행으로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현금흐름은 더욱 압박을 받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에서는 건설사들에 대한 유동성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3차 구조조정시기를 최대한 압당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3차 구조조정은 제2금융권의 PF대출 전수조사를 마치고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 시점인 2ㆍ4분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는 자생력이 없는 건설사의 구조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분위기다.
3차 구조조정이 늦어진다면 주택 소비자들의 위화감만 조성되면서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조정과 함께 실질적인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건설업계가 주장하는 실질적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은 주택대출규제를 선별적으로 완화하고 지방에 국한된 양도세 면제를 강남3구 투기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하는 것등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현재 전국 주택경기 침체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출규제를 완화시키고 지방에 한정된 미분양 주택 양도세 감면혜택을 강남3구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차원의 시장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주택시장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