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獨 "유럽 재정안정 위한 장치 필요"

입력 2010-03-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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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그리스 사태를 막기 위해 독일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독일정부가 유로를 사용해 각국의 재정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에 대한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리스 지원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는 IMF 지원과 관련 입장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미국의 싱크탱크 스트랫포의 피터 자이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달간 독일의 전략은 간단하다"면서 "독일은 투자자들이 그리스 채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낙관적인 전망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이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그리스가 방만한 국가운영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전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포르투갈에 대한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다른 나라로 등급 하향 행진이 이어질 경우 EU가 입을 타격을 막는 것도 EU 회원국들의 숙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그리스 지원과 관련 자체적인 지원안 마련에 실패한 EU가 어떻게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쏠려 있다.

올리 렌 EU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은 "유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EU차원에서 결정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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