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호텔관광 산업이 올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라비안비즈니스는 25일(현지시간) 지난 2월 두바이의 호텔 객실점유율이 작년 대비 15.9% 상승한 86%를 기록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호텔관광업계의 전문조사기관 STR글로벌은 두바이 호텔업계가 가용객실당수입(RevPAR)ㆍ일일평균객실료(ADR)ㆍ객실점유율 등의 3개 지표에서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객실점유율은 지난해 보다 1.9% 상승해 65.7%를 기록했으며 ADR은 1.7% 오른 166.18달러로 나타났다. RevPAR은 3.6% 오른 109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2월 아부다비 호텔업계는 주요 3개 지표에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아부다비 호텔업계의 객실 점유율은 무려 31.2% 하락한 58.9%로 나타났으며 ADR은 39.9% 떨어진 233.03달러로 집계됐다. RevPAR은 58.7% 떨어져 137.28달러를 기록했다.
엘리자베스 랜덜 SRT글로벌 총괄이사는 “올해 1~2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RevPAR 은 0.8%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이는 10%의 하락을 보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하면 매우 호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STR글로벌은 오만 무스캣의 객실 점유율 또한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무스캣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revPAR은 각각 9.9%와 1.1% 하락한 186.84달러와 179.73달러를 기록했다.
경제위기에서 한 걸음 벗어난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재 걸프협력협의회(GCC) 국가에서는 잇따라 호텔이 신축되고 있다.
두바이의 리서치업체 프로리즈는 올해 GCC에 73억달러 규모의 호텔 48개가 신축돼 1만4178개의 객실이 새로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