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 빠진 유럽...우리 경제 파장은?

입력 2010-03-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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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금융시장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유럽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 이후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하향까지 온갖 악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유럽발 악재가 우리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시스템적인 문제와 함께 유럽연합(EU)에 대한 불신이 확대될 경우 유럽 경제는 씻기 어려운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끌어내렸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피치는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앞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이미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로 하향했다.

문제는 포르투갈의 재정상태가 나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사실이다. 포르투갈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9.3%에 달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올해 이 비율을 8.3%로 낮출 계획이지만 시장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그리스 사태 역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은 안도하기는 커녕 오히려 EU에 대한 믿음만 깨졌다.

일각에서는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이 다음 위기주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유럽발 악재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A.개리실링의 개리 실링 사장은 "스페인이 다음 재정위기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유럽 사태는 당분간 진정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유로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게 된다.

포르투갈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직후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1%가 넘게 하락하면서 10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우리 수출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EU는 수입시장 규모가 6조달러가 넘는 세계 1대 시장이다. 한·EU 교역 규모는 10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EU 교역은 20%가 넘게 줄었지만 현지 시장에서는 관세율에 있어 중국·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경쟁우위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이같은 우위를 지키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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