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닛산ㆍ다임러 상호출자 협상.. 3자연합 초읽기

입력 2010-03-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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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와 독일 다임러가 5% 미만의 상호출자 방식을 놓고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닛산과 자본을 제휴하고 있는 프랑스 르노도 다임러와 포괄적 제휴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닛산ㆍ다임러가 협상에 성공할 경우 프랑스·독일·일본의 자동차 3사 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3사는 부품 통일로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 외에 전기차 등 거액의 개발비가 들어가는 친환경기술 개발도 공동으로 나서게 된다.

배기가스 중 유해물질이 적은 디젤기술이 강점인 다임러와 소형차 개발기술이 우수한 르노,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에 강한 닛산이 만난만큼 거액의 개발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ㆍ닛산 회장은 전날 일본 요코하마 본사에서 경영회의를 열고 닛산의 임원진에게 르노 주도로 진행해 온 다임러와의 제휴협상 경위와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닛산을 포함한 이들 3사는 자본을 포함한 광범위한 제휴관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같은 날 밤 다임러와의 지분교환 상태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출자 비율은 12% 정도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현재 르노는 닛산에 44.3%, 닛산은 르노에 15%를 상호출자하고 있다. 르노와 다임러는 이미 3% 정도의 상호출자를 포함한 제휴협상에 들어가 있는 가운데 닛산과 다임러도 1~2%선의 상호출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3사는 이미 최종 조정을 마친만큼 4월초에는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닛산과 다임러가 만일 2%씩 상호출자할 경우 각각 8억~9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자금조달을 제한할 수 있는 주식 스와프나 다른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르노와 닛산의 다임러와의 제휴는 지난해 연말부터 표면화해 자본을 포함한 광범위한 제휴협상으로 발전했다. 앞서 곤 회장은 “규모 확대나 기술력 향상, 투자 분산으로 연결되는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려면 자본의 균형이 유력하다”고 말한바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독일 폴크스바겐과 스즈키가 자본ㆍ업무 제휴를 맺는 등 국제적 합종연횡이 확산되고 있다.

르노ㆍ닛산 연합과 다임러가 상호출자에 합의하면 업계 재편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임러의 디터 제체 사장이 자본 제휴에는 신중한 입장이어서 막바지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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