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대행이 지난 해 총자산이 5조원 이상 하락하면서 주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 회장 대행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 한 해 금융위기속에서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주주 여러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인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기대에 부응하는 영업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기 회복과 금융불안의 완화 등에 힘입어 우리 경제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올해는 수익성 개선 및 성장성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회장 대행은 그러나 "작년말 두바이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국내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도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기관의 민영화 및 인수.합병(M&A) 등 금융산업의 구조개편이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경영전략방향은 '균형성장을 토한 그룹 가치 극대화'로 정하고 △ONE-Firm 체제 강화 △포트폴리오 최적화 △고객가치 창출을 통한 영업력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대응능력 강화 등 4가지 핵심과제를 선정 추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지난 해 총자산이 262조1685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3803억원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398억원으로 1조3335억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