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정유업계, 글로벌 M&A 주도

입력 2010-03-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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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차이나 해외 M&A 전력

급증하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중국 정유업계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는 로얄더치셀과 공동으로 호주 석탄층가스 에너지 회사 에로우 에너지를 인수한 후 해외 정유업체 및 가스업체 M&A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의 지앙 지에민 회장은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이라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이를 이용해 전 세계의 석유,가스 및 에너지 자원을 개발할 것”이라 밝혔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는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 됐다. 정부통계에 의하면 자동차 원료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 때문에 중국 원유생산률은 지난 2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트로차이나의 모회사인 중국 석유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 수요는 올해 전년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 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페트로차이나는 지난해 싱가포르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캐나다 및 호주의 에너지기업을 사들였다. 페트로차이나가 이들 기업을 사들이기 위해 쓴 비용은 82억 달러(약 9조원)에 달했다.

무공해 원료인 천연가스 수요가 늘면서 중국 정유업계는 해외 천연가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페트로차이나가 호주 석탄층가스 개발업체인 애로우 에너지를 인수했고 중국 해양석유총공사는 영국의 BG그룹과 730억 달러 규모의 호주산 액화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정유업계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이와연구소의 앤드류 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에너지 보호정책과 급증하는 내수 수요로 인해 정유업계가 세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면서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페트로차이나에게 장기적인 이익을 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리서치 센터 고든 콴 센터장은 “페트로차이나가 앞으로 6개월 동안 아프리카, 호주 및 중앙아시아 지역 에너지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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