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고점 80만원대 돌파할까

입력 2010-03-26 13:28 수정 2010-03-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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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4조원 이상...사상 최대 실적 전망도

▲삼성전자 종가선 차트

삼성전자가 최근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이번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전망을 발판 삼아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25일 현재 81만9000원을 기록해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1월28일 80만8000원 이후 2개월만에 8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79만9000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 연말연시 효과 등으로 1월 한달간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 1월19일 장중 85만원(전고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발(發) 악재가 터지면서 국내 증시의 조정과 당시 강세에 따른 가격 부담에 조정을 겪으면서 70만원대에서 횡보했다.

이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비수기임에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연속 유입되면서 19일에 80원 주가 회복 후 82만원대 언저리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7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4조230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 이후 또 다시 4조원대의 영업이익 달성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반도체 가격의 강세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지속 등으로 이러한 실적 호조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 달성과 향후 2~3분기까지 이어질 실적 개선 흐름에 대한 기대감의 선반영, 이건희 회장의 복귀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실적 발표 전까지 전고점 돌파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7조원, 영업이익 4.4조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비수기인 1분기에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이익을 달성한 경우가 2004년 단 한차례 밖에 없었음을 감안하면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와 함께 움직이는 부분이 있겠지만 주력 사업 부분이 모두 다 좋은 상태이고, 연말연시 우려됐던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최근 안드로이드폰 출시 등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호실적 달성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현재 실적과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 심리적인 측면도 모두 좋다"며 "현재가 정점이란 생각보다는 IT제품 수요에 따른 향후 실적 기대 심리가 있어 주가는 전고점을 뚫고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위기론을 들고 경영 일선에 이건희 회장이 복귀한 것을 두고 정말 필요한 측면이 있냐 없냐를 놓고 보면 이건희 회장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회장이 삼성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경험을 갖고 있고 현 상황에서는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는 어느 정도 정해진 수순"이라며 "접근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삼성 전반적으로 신규 사업이나 투자 효율성 등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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