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조회공시' 급증...퇴출 '서곡(?)'

입력 2010-03-29 11:16 수정 2010-03-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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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주가급락ㆍ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줄줄이 경고

코스닥시장의 퇴출 열풍이 거래소 조회공시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 임박하면서 미제출기업의 주가 급변동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조회공시는 크게 시황 급변과 주요 내용 관련 풍문 두 가지 사유로 요구한다"며 "시황 급변의 경우 내부 규율에 따라 선정하고 있으며 외부 요소를 감안해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12월 결산 한계기업들의 주가급락이 이어지면서 관련 조회공시가 유행이다. 상장폐지 실질심사의 외부감사 요건이 강화 이후 두드러진 특징으로 시장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지난해에 없던 '감사의견 비적정설' 관련 조회공시가 등장한 것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 25일까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구 사례는 총 110건으로 이중 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수는 21건이다.

감사보고서 제출이 본격화된 지난 15일 이후에만 12건에 달해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가급락 조회공시가 단 한건도 없었던 전례와 비교하면 쉽게 이해된다.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 사례는 사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전무했던 관련 조회공시는 지난 22일 이후에만 총 13건이 쏟아지면서 해당기업들의 주가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이후 CLㆍ쌈지ㆍ폴켐ㆍ쓰리디월드ㆍ제넥셀세인ㆍ유퍼트ㆍ에스피코프ㆍ에버리소스ㆍ에이스일렉트로닉스ㆍ포네이처ㆍ오페스ㆍ쎄라텍ㆍ단성일렉트론등 13개사가 감사의견 비적정 조회공시를 요구 받았다.

이중 26일 오전 9시 현재까지 감사보고서 미제출기업은 쌈지ㆍ단성일렉트론ㆍ쎄라텍등 3개사로 나머지 10개사는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

증시전문가들은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까지 주가 급락 기업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 한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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