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 "시총 1조원 규모로 키워나가겠다"

입력 2010-03-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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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펀드와 외국기업과의 펀드를 통해 경쟁력 확보

“5개월 동안 한국기술투자의 경영권 분쟁으로 그동안 답답한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만큼 경영정상화에 힘써 시가총액 1조원 규모로 키워나가겠습니다”

한국기술투자를 놓고 경영권 분쟁을 벌인 SBI코리아홀딩스의 다카하시 요시미 한국기술투자 대표이사 (사진)는 26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해 증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음주 200억원 규모의 스팩1호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까하시 대표이사는 “경영정상화를 통해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먼저 안정적 수익구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팩(SPAC)을 증권사와 연계해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다음주 1호가 출범하고 상반기 내에 5개 정도의 스팩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스팩 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의 차별화를 위해 SBI그룹의 시계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기업들과의 새로운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벤처투자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조원 달성이 힘들다”며 “다른 벤처케피털 회사와 차별화를 위해 베트남과 러시아, 중국, 인도 등에 진출해 있는 SBI그룹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기술투자는 85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기업경영이 힘들지 않을까라는 의문에 그는 “경영진이 바뀌고 현재 300억원 가량의 잉여금이 남아있다”며 “아직도 펀드로 운용중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회계법인을 통한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자금이 나오면 SBI그룹에서 자금지원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적대적 M&A라는 세간의 이야기에 대해 다까하시 대표이사는 “지난 2008년부터 SBI그룹은 STIC홀딩스에 250억원을 출자해 6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경영파트너였던 서갑수 부자의 전횡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하지만 KTIC그룹은 자금지원과 정상적 경영만으로 회생가능하다고 생각해 직접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선택했고 주주들도 이를 찬성하고 SBI그룹에 경영권을 맡겼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8일 열린 한국기술투자 임시주총에서 SBI코리아홀딩스는 표결을 통해 서일경 이사와 정견만 사외이사 등 현 경영진을 해임하고 SBI코리아홀딩스의 다까하시 요시미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BI홀딩스는 일본 최대 창업투자회사인 소브트뱅크 인베스트먼트의 모태로 시작된 금융그룹으로 지난 2002년 SBI코리아홀딩스를 설립했다. 2004년에는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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