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달러에 대해 상승하면서 반등에 나섰다. 그리스 재정지원을 두고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던 유로존 내부에서 위기 해결의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유로는 주요 16개 통화 가운데 12개에 대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는 전일 1.3273달러에서 오후 2시55분 현재 1.33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10월래 최저 수준인 1.3268달러를 기록하다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상승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123.08엔에서 현재 123.53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은 달러에 대해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92.72엔에서 92.58엔으로 하락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 개입을 강경 반대했던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이 실현가능한 그리스 해결책을 찾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리스 지원과 관련 정책당국자들의 의견차가 좁혀졌다는 안도감이 힘을 얻었다.
하라다 유이치로 미즈호코포레이트은행 외환거래부 상임 부사장은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트리셰 총재의 입장 변화가 유로화 매입을 부추겼다"며 "이번 변화로 유로존이 그리스 부채 해결에 합의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