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9시30분경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 선체 아래쪽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알려진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선미 쪽부터 침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시 인근에 있던 초계함 속초함에서 북쪽의 미상 타킷을 향해 76mm 함포로 경고사격을 한 것으로 전해졋다.
이와 관련, 합참은 "작전 중에 초계함 레아더 상에 미상 물체가 포착되어 경고사격을 하였고 레이더에 포착된 형상으로 보아 새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천안함 침몰과 관련 "북한군 침범에 대한 공격은 희박하다"면서 "북한군이 출몰하는 지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장 등 다른 원인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지점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NLL(북방한계선)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 해상이다.
한편 천안함 승조원 104명 가운데 상당수가 폭발 당시 바다로 뛰어내려 인명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58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46명에 대해서는 아직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 밤이 깊어진 가운데 차가운 날씨탓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간 청와대에서는 긴급 안보장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승조원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했다.
국방부와 합참도 이날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김태영 장관과 이상의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포함해 관련 부서 직원들이 청사로 출근했으며, 27명으로 구성된 긴급조치반을 가동해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