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실망감과 한국 해군의 초계함 침몰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15포인트(0.08%) 오른 1만850.36을 기록해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8포인트(0.10%) 내린 2395.13으로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86포인트(0.07%) 상승한 1166.5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초반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 국가) 국가 정상들이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유로존 국가 정상들은 EU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과 유로존 차관제공을 병행하는
그리스 지원안에 합의했다. 이에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 상무부가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고 한국 서해안에서 초계함이 침몰하면서 시장은 급격히 냉각됐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ㆍ4분기 GDP 증가율이 5.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상무부는 4분기 GDP 증가율을 5.7%로 예상했고 지난달 잠정치는 5.9%로 수정했지만 이번 발표에서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한편 한국 서해안 백령도에서 초계함이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북한군의 도발 징후가 확인되지 않자 주가는 다시 낙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가 1.1%,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9% 각각 상승했고 미국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라디오섹은 동종업체인 베스트바이가 3억 달러에 라디오섹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8.5%로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