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들의 자기 주식 취득과 처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취득건수는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건과 비교해 갑절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취득금액은 38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4억원과 비교해 891%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상선과 NHN이 주가안정과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각각 1500억원과 881억원어치 자기주식을 사들이면서 취득 금액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자기 주식 처분 금액도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올해 들어 자기주식을 처분한 유가증권 상장법인은 23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곳보다 4곳이 증가했다.
처분금액은 1조19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28억원보다 14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삼성디지털이미징 주주에게 합병대가 지급을 위한 대규모 자기주식 처분으로 인해 금액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신탁계약을 통한 취득 및 처분의 경우 계약금액을 공시일 보통주 종가로 나눠 주식수를 산정했기 때문에 실제 취득 및 처분 주식수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