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경기·고용 등 개선되고 있다"

입력 2010-03-29 08:51 수정 2010-03-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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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고용 등 거시경제지표의 개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표준협회 조찬 강연에서 “올해 실물경제 동향을 살표보면 1월 지표들은 일시적 요인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2월 이후부터는 경기 고용 등 거시지표의 개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소비는 2월부터 양호한 소비심리 등을 감안할 때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설비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점차 개선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은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 중국 등의 경기회복세로 미루어 증가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장관은 "고용은 아직 부진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고용증대 프로그램들이 시작되고 있어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물가는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2%대의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종합적으로 볼 때 내수와 수출이 지금 추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당초 예상했던 올해 5%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향후 확대기조를 유지하면서 유동성 관리 등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은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으나 재정 상태가 취약한 국가로 확산될 소지가 있어 향후 진전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어어질 것으로 보는 데에는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진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또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려면 재정, 통화 등 거시정책의 안정적 운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경제여건에 맞춰 거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가되 경제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금융 부문에 대한 미시건전성 감독 뿐만 아니라 거시건전성 감독 기능도 강화해야한다"면서 "부채 문제가 금융권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되지 않도록 채권단 중심의 상시 기업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금융권의 부실채권도 조속히 정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금융기관의 외화차입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에 대한 슬기로운 대응으로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오는 5월 열릴 재정전략회의에서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확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정부는 성장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분야별 진입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해 기업의 투자 애로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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