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김중추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가 29일 입국한다. 당초 지난 주 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등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가족과 함께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902편을 타고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도착 예정 시각은 오후 2시50분이다.
김 내정자가 귀국하면서 한은은 본격적으로 `김중수 체제'로 전환한다.
김 내정자는 다음달 1일 취임식을 가진 뒤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금통위 본회의에서는 4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또 2명의 후임 금융통화위원에 대한 선전작업을 통해 청와대화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이어 다음 달 중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송창헌 부총재보와 이광주 부총재보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임원ㆍ간부급 인사를 조만간 단행해 인적 쇄신과 조직 장악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4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와 22~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는 등 바쁜 대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번 국회 업무보고는 김 내정자에 대한 '사후 검증'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이 무산된 데다 김 내정자의 통화정책 전문성과 한은 독립성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게 제기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