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행진에 금융당국 출신 인기 ‘상종가’

입력 2010-03-29 14:41 수정 2010-03-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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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이 늘어나면서 금융당국 출신들의 인기가 상종가다. 특히 금감원 출신 변호사들이 가장 많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일부 브로커들이 상장폐지를 막아주겠다며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생각지도 못했던 상장사까지 상장폐지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자 패닉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편입된 회사들은 상장폐지를 막고자 두문분출하고 있다.

하지만 막막하다보니 주변에 전문가들을 수소문하다보니 금융당국 출신 인사들의 인기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곳이 법무법인 화우. 국내 대형 로펌인 화우에는 정용선 금융감독원 전 증권담당 부원장보와 유석호 전문위원이 있다. 유 전문위원은 증권감독국을 거쳐 자본시장통합법TF팀 법령심사반장을 거쳤다.

여기에 화우연수원장을 맡고 있는 이주흥 금감원 전 부원장보를 비롯해 강진원 전 금감원 출신 변호사 등 거래소와 금감원 출신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서 상장폐지실질심사에 들어갔던 상장사를 살렸던 경험이 있어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화우의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브로커들도 활개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 상장사 임원은 “금융당국 고위직과 선이 있다”며 “2~3억원 쓰면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다”며 접근하는 브로커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 돈만 떼이는 경우가 많은데다 실제 상장폐지에서 벗어난 경우는 전무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로커를 통해 상장폐지를 벗어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경우에는 상폐를 벗어나는 경우는 봤어도 브로커 통해 면했다는 경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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