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에 수술없는 '신경성형술' 각광

입력 2010-03-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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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통증 평균 60%감소…다리마비등 동반땐 수술해야

최근 수술을 하지 않고 허리통증을 해결하는 치료법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경성형술'이라 불리는 경막외내시경 요법이 그 뛰어난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척추전문병원인 여러분병원에 따르면 허리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 대다수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걱정때문에 치료를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자들의 걱정과는 달리, 대부분의 허리질환은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내외에 불과할 정도다.

여러분병원이 1~2월 사이 2개월간 경막외내시경 요법을 통해 신경성형술을 받은 중장년층 남녀허리환자 101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들의 통증 지수가 시술 후 2일 이내에 평균 60% 정도 감소했다.

치료 전 통증지수가 남자의 경우‘극심한 통증 수준’인 7.52점, 여자는 7.36점을 나타냈으며 경막외신경성형술을 통한 비수술 치료 후 각각 통증 지수가 3.30점, 2.83점으로 대폭 감소, 남녀 각각 56%, 62%씩 즉각적인 통증 지수의 감소를 나타내는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남녀 평균은 치료 전 7.44점에서 치료 후 3.07점으로 4.38점(59%)의 통증 감소효과를 보였다. 통증 정도 척도에서 바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통증이 극심한 수준을 10으로 놓았을 때, 통증 지수 4 미만은 통증이 거의 사라져 운동요법과 생활관리만 잘하면 불편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남성 47명, 여성 54명 등 통 101명을 대상으로 시술 2일 이내에 이뤄졌으며 환자의 평균연령은 58.7세였다.

◇신경성형술이란?

허리통증은 주로 디스크로 인한 염증과 부종, 혹은 척추관 협착증으로 좁아진 신경관 등이 신경을 압박해 유발된다. 신경 주위에 자라난 필요 없는 근육들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경막외내시경 비수술 요법은 이 같은 허리통증의 원인을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며 시행하는 허리디스크의 4세대 치료법이다.

▲신경성형술 시술장면
척추 뼈 안에서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 면을 통해 2mm정도의 미세한 내시경을 삽입,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염증이나 부종, 비이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군더더기 살 등의 요통원인을 파악하고 동시에 그 원인들을 직접 제거하거나 특정 약물을 주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디스크탈출증, 척추관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대부분의 척추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며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인 요통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요통 환자, 척추수술을 받고 난 뒤 통증이나 저림증이 계속되는 환자에게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러분병원 비수술척추센터 김정수 박사는 "비수술 허리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인 경막외내시경은 절개나 전신마취 없이 치료가 가능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요통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시술시간도 20~30분 내외로 짧으며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을 동반하면서 다리에 감각이 없고 마비증상이 느껴질 때 다리 근육이 점점 위축될 때 대소변 장애가 있을 때 등 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이 극심한 경우에는 이러한 비수술적 요법이 치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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