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 인근에 침몰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 선체를 인양하기 위한 해상 크레인이 경남 거제에서 출발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삼호I&D는 29일 오후 2시께 거제 성포항에서 해상 크레인 '삼아 2200호'가 사고 현장인 백령도 인근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3척의 예인선이 크레인을 끌고 연안을 따라 항해하게 되며 다음달 3일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삼아 2200호는 길이 85m, 넓이 12m 크기로 모두 2200t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호 측 관계자는 "크레인 총 용량의 약 90%인 2000t을 들어올리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면서 "천안함은 1200t 급인데다 두 동강이 났기 때문에 인양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삼호I&D는 2001년 6월 설립됐으며 해상크레인 4대와 예인선 9척, 바지선 5척을 보유하고 있는 항만 건설사다. 항만이나 교량 등의 건설 사업과 해상 화물 운송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