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바다 밑은 온통 뿌옇고 진흙 빛으로 시야 확보가 안돼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을 겄으로 보인다.
함미가 침몰한 해역의 탐색작업에 투입된 민간 수중촬영 전문가 3명은 29일 오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오늘(28일) 새벽 2∼6시 옹진함에 승선했으며 함미 선체를 탐색하기 위해 촬영장비를 바닥까지 내렸더니 수심이 45m였고 조류가 거세고 시야 확보도 안됐다"고 밝혔다.
민간 수중촬영 전문가 김용광(51)씨는 "4시간 동안 탐사작업을 했는데 그야말로 물속은 하나도 안보였다. 무엇가가 부딪혀야 물체가 있다는 것을 겨우 알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실종자 박경수(30) 중사의 부인 박미선(30)씨는 남편의 생존을 확신하며 "보통 바람이 빠진 공을 바닥에 던지면 높이 튀어오르지 않는다"면서 "함미와 함수가 발견된 두 지점간 거리가 상당한 것으로 미뤄 침몰한 채 떠내려간 선체 격실안에 아직도 많은 장병이 숨을 쉬고 버티고 있기 때문 아니겠냐"며 신속한 구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