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근, H형강 등 봉형강류 제품에 대해 다음달 1일 출하 분부터 5만원 인상키로 했다.
철근은 톤당 74만1000원(고장력 10mm기준)에서 79만1000원, H형강은 톤당 86만원(소형기준)에서 91만원으로, 일반형강도 동일한 폭으로 인상된다.
현대제철은 제품가격 인상 폭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톤당 8~10만원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철스크랩 가격과 국제 철강재 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산업의 부진을 고려하여 자체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인상폭을 최소화 시켰다"고 밝혔다.
수입 철스크랩의 경우 지난 3월 말 현재 450달러에 달해 2월 대비 무려 90달러 상승한 가격으로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어 실제 원가 인상요인은 11만30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이 2009년 대비 70~90% 인상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철스크랩 가격의 추가 상승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해외 철강재 가격도 철스크랩의 상승에 따라 급상승하고 있다.
일본의 동경제철은 철강제품 가격을 2~4월 3개월 동안 무려 톤당 1만3000엔(16만원) 인상했다. 터키 역시 최근 철근 수출 오퍼 가격을 3월 초 대비 150 다러상승한 700달러에 제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판매가격 인상은 원료 가격 상승폭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원료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