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여부 불투명 소식에 "가족 패닉상태"

입력 2010-03-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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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천안함의 함미를 잠수요원들이 두드렸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 상당수가 현재 패닉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의 29일 오후 발표소식을 접한 실종자 가족 중 한명인 손수민 하사의 외삼촌 전병철씨는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며 가족들 분위기를 전했다.

전씨는 "사고 직후 서둘러 인명 구조활동에 나서지 않아 이렇게 된 것 아니냐"며 "심지어 생사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2함대측은 기지 안에 실종자들 장례를 준비하는지 연병장에 50개 가량 천막을 쳐 놓았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실종된 서대호 하사의 어머니는 오후 수색활동의 어려움에 대해 브리핑한 군 측의 설명을 믿을 수 없다며 '내 아들 살려내라'고 울먹이다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 하사의 아버지 영희씨는 "함미를 두드려봐도 반응이 없었다는게 합참의 발표가 있었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2함대 내 임시숙소와 인근 강당을 오가면서 후속 대책을 숙의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가족들은 실종자의 생사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2함대 측이 분향소 용도로 보이는 천막 50개를 설치한 사실을 확인하고 오후 모두 강제 철거하면서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손수민 하사의 외삼촌 전병철씨는 "생존자 구조작업도 끝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장례준비를 할 수 있냐, 이것도 모자라 정보과 형사가 임시숙소 주변을 돌며 가족들을 사찰하고 감시했다"며 군과 경찰 당국을 비난했다.

한편 화가 난 가족들은 오후 5시30분께 실종자 가족으로 위장해 가족들 주변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하던 평택경찰서 소속 형사 3명을 적발해 신분증을 빼앗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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