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5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면서 재정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힘을 얻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 산하 국채관리기관(PDMA)는 29일(현지시간) 7년물 국채 50억유로 어치를 5.90%의 금리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로존 최대 경제구역인 독일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투자자들의 사자 주문은 66억유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이번 국채 발행은 유로존이 그리스 사태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양자지원에 합의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1월 말 5년물 80억유로에 이어 이달 초 10년물 5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각각 6.20%와 6.35%였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25일 회담을 통해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가 금융시장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IMF 개입과 양자 지원 방식의 저리 대출을 제공하는 지원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그리스의 국채 발행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유로화 역시 달러 대비 상승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