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3色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입력 2010-03-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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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법조계-학계...금융산업 재편 시 역할 주목

금융계, 법조계, 학계.

금융지주사 신임 이사회 의장들의 3인3색 경력이 이채롭다.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임토록 한 우리금융을 제외하고 KB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은 각각 금융계, 법조계, 학계 출신 인물을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KB금융 이경재 의장은 한국은행에서만 36년 재직한 ‘한은맨’으로 금융감독원 전신인 은행감독원 부원장보, 금융결제원장, 기업은행장을 역임했다. 이 의장은 올해 71세로 9명의 사회이사 중 최고령이다.

강정원 행장(59)과의 친분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나이가 10년 이상 차이나 강 행장 입장에서는 대선배를 모신 셈이 됐다.

김각영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검찰총장과 법무부 차관을 지낸 법률 전문가다. 참여정부 당시 검찰총장을 지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검사와의 대화를 통해 검찰 수뇌부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자 취임 4개월만에 사표를 던진 인물이다.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 사외이사를 지냈고, 작년부터 하나금융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대 후배이며 김승유 회장과는 동향(충청도)에 동문(고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산업 재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성빈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은 은행권 최초 여성 이사회 의장일 뿐 아니라 다른 4명의 이사회 의장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

1953년생인 전 의원은 경기여고와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1년부터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맡았으며 금융감독원 회계자문위원과 비상임위원 등으로 일하기도 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한 학계출신이면서 DJ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정부관련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부 관료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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