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증시들의 상승과 기관투자가들의 윈도드레싱 효과로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증시 역시 상대적인 부진을 씻으며 단기 박스권을 강하게 돌파했다.
국내 증시는 전일 초계함 침몰 여파로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으나 상승 추세를 꺾진 못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의 조정은 1700선 근방에 다다르면서 심리적 경계심으로 인한 개인과 기관투자자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때문이다. 단순히 전고점 부근에서의 통상적인 저항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상승 추세에 대한 믿음이 여전히 유효하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긴축의 우려를 딛고 강하게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해 외국인의 급격한 변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5일선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저점 매수세가 상당히 강하고 변동성 역시 낮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기록해 추가 상승의 여지가 크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외국인 선호 종목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3월 결산을 앞둔 기관의 움직임이라고 내다봤다.
기관은 펀드 환매에 따라 주식 비중을 줄이더라도 반등하는 시장에서 수익을 내야하는 만큼 수익률 만회를 위해서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IT와 자동차 관련 종목에 대한 선호를 지속하되 기관이 관심을 갖는 중대형 종목 특히 기계 업종과 우리금융을 비롯한 일부 금융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하락했지만 외국인투자자의 현물 매수가 건재했다”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해 천안함 침몰이 직접적 하락 원인이 아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증시 변동성(VIX)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이란 사실은 추가 상승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점에서 미국경기는 고점을 확인하지 않았고, 1분기 어닝시즌에 거는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투자심리는 여유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전략상 일일 등락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실적시즌(4월 중순)까지 추가 상승을 고려한 대응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기존 주식비중 유지 또는 주가 조정 시 IT 관련주들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