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30일 2012년말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라 급증할 폐아날로그 TV를 효율적으로 회수·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TV RECYCLING STAR’프로그램 추진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V RECYCLING STAR’는 과거 아날로그 TV 생산의 주역인 전자업계 라이벌 ‘THREESTAR’(삼성의 전신)와 ‘GOLDSTAR’(LG의 전신) 두 회사가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폐TV 수거·재활용(RECYCLING)에도 주연(STAR)으로 역할을 다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협약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삼성·LG 등 가전사 및 전자산업환경협회가 함께 참여한다.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방송의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2년 말 기존 아날로그 방송을 중지하고, 디지털 방송을 전면 실시한다.
현재 국내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보급률은 55.1%에 불과한 상황으로 앞으로 2012년 전·후 디지털 TV로의 교체가 본격화되면 폐TV 발생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디지털방송 수신기 미보유 가구인 760만 가구(전체 1700만 가구의 44.9%)가 디지털TV로 교체할 경우 최소 670만대 이상(DTV 점유율 53.3%, 가구당 1.65대)의 폐TV가 배출될 것으로 추정되고 사업장·공공기관 등에 보급된 아날로그 TV를 고려한다면 1000만대 이상이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은 디지털TV 구매시 발생하는 폐TV를 신제품 설치 후 가정에서 바로 회수하도록 하고 생산자들은 EPR 의무량에 상관없이 폐TV를 최대한 수거·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폐가전 재활용센터(R/C)도 확충해 지자체를 통해 수거되는 폐TV의 재활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서는 또 생산자-지자체 폐가전연계처리 협약지자체를 확대하고 협약지자체에 대해 폐TV 운반용 파레트 제공 등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해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폐TV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해서는 정부·생산자 공동TF 구성·운영 및 R&D 자금을 확보해 기술개발을 실시하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TV RECYCLING STAR’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신제품 판매시 폐TV의 올바른 배출방법 및 재활용의 필요성을 안내하기 위한 매뉴얼도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2년말 아날로그TV 방송이 종료되면 기존 아날로그 TV로는 지상파 방송 시청이 불가능해 디지털 TV 구입 또는 디지털TV 컨버터 구입 등을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TV를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자원순환 활성화와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디지털 방송 전환 성공과 국민들이 편안하게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